경산 경흥사 (慶山 慶興寺)

불기 닦기 

 

8월의 마지막 날이며 일요일 8월31일, 불기 닦는 날입니다.

불기는 불단이나 전각에 올려져 있는 향로, 촛대, 청수그릇 등 불기를 깨끗이 닦는 활동이며 마음을 닦고 공덕을 쌓는 수행의 방법입니다.

불기를 닦으며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고 참회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백중 7재를 남기고 오늘의 수행은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초가 더 많이 녹았지만 약 바르기, 1차, 2차, 정리까지의 과정을 거쳐 닦은 불기는 우리의 마음을 비추듯이 더 깨끗하고 맑아져 기분이 좋아집니다.

불기를 닦으며 땀은 많이 흘리지만, 큰스님께서 사주신 빙수는 다른 날보다 훨씬 시원하고 맛났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 선배 신도님들과 불기를 닦으며 미소를 나누고, 공덕을 쌓는 기쁨을 느낍니다.

예경과 보시, 공동체와 자비의 실천이라는 

불기 닦기는 마음의 정화이며 집착과 번뇌를 내리고 진정한 기쁨을 얻는 시간을 갖게 되니 이 또한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다른 신도님들도 기회가 되실 때 이런 좋은 시간 함께하기를 빕니다.

 

<불기에 비친 연등 너무 예쁩니다>

 <뜨거운 물에 촛농도 녹이고 향로의 재는 쳐서 깨끗하게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